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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차해 앨리입니다.
오늘은 원주시 태장동 일대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미래형 문화공원의 중심지, 국립 강원전문과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현대 의학과 질병의 과학, 그리고 생명과학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국 최초 의료·생명 전문 국립 과학관입니다. 단순히 전시물을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몸과 질병, 치료, 생명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과학관이라는 점에서 방문 전부터 기대가 컸던 곳이에요.

원주에 들어선 ‘국립’ 과학관, 그 자체로 큰 변화
솔직히 말해, 국립 과학관 하면 서울이나 수도권, 혹은 광역시를 먼저 떠올리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공간이 원주 한복판에 자리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국립 강원전문과학관은 의료·생명·과학이라는 다소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전시 방식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 요소와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자연스럽게 허물어 줍니다.
특히 의학과 생명과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과학관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데, 그 첫 사례가 바로 우리 원주라는 점에서 지역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군부대 부지에서 문화·체육 복합공원으로
국립 강원전문과학관이 들어선 이 자리는 과거 군부대 부지였습니다. 오랜 시간 일반 시민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울창한 녹지와 함께 문화와 체육, 예술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문화·체육 복합공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일대에는
- 원주시립미술관
- 청소년문화의 집
- 역사박물관
등이 함께 조성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전체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학관을 중심으로 예술과 역사, 청소년 문화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라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공간이 완성되면,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과학·예술·책·산책·휴식을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진짜 ‘도심 속 힐링공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인지 공사 중인 풍경마저도 괜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관람 정보 정리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북원로 2790 (태장동 1191-6)
- 운영 기간 : 2025.11.4(화) ~ 11.30(일)
- 운영 시간 : 09:30 ~ 17:30
- 입장 마감 : 17: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대표 전화 : 033-749-3500
1층 전시|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는 과학 여행
1층은 ‘우리 몸 안의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 공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포와 미생물, 신경망부터 인간의 진화와 뇌 과학까지, 생명의 기본 원리를 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은데, 단순히 버튼만 누르는 체험이 아니라 몸속으로 직접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주는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요 전시 구성
- 어메이징 휴먼스케일
인체의 크기와 구조를 대형 영상으로 표현한 몰입형 공간 - 과학으로 그리는 우리의 신체
인체 구조를 과학적으로 해석한 시각 중심 전시 - 우리 몸속과 밖, 보이지 않는 공생자들
세균·바이러스·미생물과 인간의 공생 관계를 탐구 - 아나토미 시어터
해부학적 원리를 영상과 인터랙티브 기술로 체험 - 보이지 않는 몸속 네트워크
신경망과 혈관 시스템을 시각화한 체험형 코너 - 건강한 뇌 과학
인간의 뇌 구조, 감정, 인지 기능을 이해하는 전시 - 인간의 신체에 담긴 진화의 역사
인간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마무리 공간
2층 전시|질병의 과학, 그리고 의료의 미래
2층은 한층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현대 의학과 질병의 과학을 다룹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질병이 어떤 원리로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냅니다.
의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 의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공간으로 느껴졌어요.
주요 전시 구성
- 당신의 몸은 무엇과 싸우고 있는가?
질병과 면역의 관계를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표현 - 현대인의 주요 질병과 몸속 현상
고혈압, 당뇨 등 생활 질환의 원인과 변화 이해 - 생명의료 기술의 발전
인공장기, 유전자 치료, 바이오 기술의 현재 소개 - 첨단과학기술과 치료의 과학
로봇 수술, AI 진단, 3D 바이오 프린팅 등 첨단 의료 기술 체험 - 노벨 생리의학상 존
인류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의 업적 전시 - 전염병의 패턴과 감염 예방의 원리
팬데믹 시대의 교훈을 과학적으로 해석 - 미래 사회의 생명의료과학
미래 의료 기술과 윤리,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전시
지식의 공간이자, 일상의 쉼터
과학관 내부에는 작은 북카페와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를 둘러본 뒤 자연스럽게 앉아 쉬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구조라, 이곳이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문화 일상 속 공간으로 자리 잡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시를 모두 보고 나오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원주가 정말 많이 달라지고 있구나.”
작지만 깊고, 조용하지만 큰 울림
국립 강원전문과학관은 규모만 놓고 보면 아주 크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시의 밀도와 주제의 깊이, 그리고 이 공간이 지역에 주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원주 시민에게는 과학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배움의 공간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미래의 꿈을 키워주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곧 완공될 문화·체육 복합공원과 함께 이 일대가 원주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날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원주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 국립과학관에 비해 아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시 하나하나에 담긴 주제 의식과 밀도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 몸과 생명, 질병과 치료, 그리고 미래 의료 기술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과학이 곧 우리의 삶’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해줍니다.
아이들에게는 과학을 어렵지 않게 만나는 첫 경험의 공간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진로와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되며, 어른들에게는 건강과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사유의 시간이 되어줄 곳입니다. 여기에 앞으로 완성될 문화·체육 복합공원까지 더해진다면, 이 일대는 원주 시민들의 일상 속 쉼과 배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겠지요.
과학이 예술이 되고, 배움이 일상이 되는 공간. 도시의 변화는 이렇게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시작된다는 걸, 국립 강원전문과학관에서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이 만들어갈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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